이달 들어 울산 울주군, 대전 중구, 경북 예천군 같은 지자체들이 잇달아 ‘9월 지방세 미환급금 일제정리’ 소식을 내놓고 있습니다. 자동차를 팔거나 폐차한 뒤 이미 낸 자동차세가 조정됐는데도 못 받은 돈, 종합소득세가 나중에 경정되면서 생긴 지방소득세 차액 같은 것들입니다. 예천군만 해도 1,109건, 2,600만원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방세는 시작일 뿐입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숨은보험금이 10조 3천억원, 여기에 계좌를 잊고 사는 사람들의 휴면예금까지 더하면 규모는 더 커집니다. 액수가 크든 작든 확인하는 방법은 소득이나 나이와 상관없이 똑같습니다.

숨은보험금 10조 3천억원, 내 몫이 있을 수도

디지털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는 7월부터 숨은보험금 안내와 홍보를 시작했습니다. 행정안전부 협조로 계약자의 최신 주소를 확인한 뒤 우편 고지서와 모바일 전자고지, 유선 안내를 병행합니다. 서민금융진흥원과 함께 유튜브 등에서 홍보도 이어갑니다.

숨은보험금은 셋으로 나뉩니다.

구분2025년 말 잔액
중도보험금만기 전에 특정 조건(생존, 진단 등)을 채우면 나오는데 안 찾아간 돈7조 7,667억원
만기보험금보험 기간이 끝나 지급이 확정됐는데 안 찾아간 돈1조 9,235억원
휴면보험금지급 사유가 확정된 뒤 3년 넘게 청구하지 않아 휴면 처리된 돈6,237억원

세 항목을 더하면 10조 3천억원입니다. 2022년 말 12조 4천억원이었던 것이 매년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인데, 그만큼 매년 상당액이 실제로 주인을 찾아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2025년 한 해 동안 환급된 건수는 80만 건, 1건당 평균 404만원이었습니다.

확인은 내보험찾아줌 사이트에서 합니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가 공동으로 운영합니다. 카카오·PASS 같은 간편인증으로 본인 확인만 하면 가입했던 보험 내역과 숨은보험금 여부가 바로 뜹니다. 조회 후 청구 버튼을 누르면 그 자리에서 신청까지 끝납니다.

휴면예금, 통장이 사라져도 권리는 안 사라진다

보험금 말고 은행 계좌 쪽도 있습니다. 입출금 계좌는 마지막 거래(이자 입금 포함) 이후 5년 동안 아무 움직임이 없으면 청구권 소멸시효가 완성돼 휴면예금으로 분류되고 관련 법률에 따라 서민금융진흥원에 넘어갑니다. 여기서 헷갈리기 쉬운 지점이 있는데, 소멸시효가 지났다고 해서 그 돈이 국고로 사라지는 게 아닙니다. 원래 주인이 언제든 신청하면 돌려받을 권리는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확인은 두 곳에서 합니다.

  • 어카운트인포(www.accountinfo.or.kr): 흩어진 내 계좌를 한 화면에서 조회하는 서비스인데, 서민금융진흥원에 넘어간 휴면예금 조회와 지급 신청까지 이 한 곳에서 처리됩니다.
  • 휴면예금 찾아줌(서민금융진흥원): 휴면예금과 휴면보험금을 함께 조회할 수 있습니다.

금액에 따라 처리 속도가 갈립니다. 1천만원 이하는 본인 계좌를 등록해 지급 신청하면 10분 안에 들어옵니다. 1천만원을 넘으면 방문 확인이나 추가 본인 인증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어 그 자리에서 끝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여기도 한 번씩 들여다볼 만합니다

보험과 예금 말고도 흩어져 있는 내 돈을 확인할 곳이 몇 군데 더 있습니다.

확인할 것어디서
카드포인트여신금융협회 카드포인트 통합조회
통신비 미환급액스마트초이스
지방세 미환급금위택스(전국) 또는 이택스(서울)
국세 환급금홈택스·손택스

주민등록번호와 간편인증만 있으면 대부분 10분 안에 다 돌아볼 수 있는 곳들입니다. 세금 쪽에서 이미 놓친 게 있는지 궁금하다면 연말정산 때 빠뜨린 공제를 경정청구로 돌려받는 방법도 함께 봐 두면 좋습니다.

‘환급 안내’라며 링크를 보내는 문자나 전화는 피싱일 수 있습니다. 위에 적은 사이트 주소를 직접 입력해 들어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