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로 결제하고 나서 포인트가 쌓였다는 문자를 받은 기억은 다들 있을 텐데 그 포인트를 실제로 써 본 기억은 가물가물한 경우가 많습니다. 금융감독원과 여신금융협회 집계에 따르면 이렇게 안 쓰고 넘어가는 카드포인트가 한 해 평균 1천억 원 안팎입니다. 이 문제를 손보겠다며 두 기관이 2025년 11월 17일 내놓은 게 카드포인트 자동사용 서비스입니다. 2026년 2월부터 전업 카드사 전체로 확대됐는데 적용 방식이 나이에 따라 갈립니다. 65세 이상은 가만히 있어도 되고 그 외 연령대는 직접 나서야 합니다.
얼마나 사라지고 있었나
최근 5년간(2021~2025년) 전업 카드사에서 소멸된 포인트를 더하면 5,018억 원입니다.
| 연도 | 소멸액 |
|---|---|
| 2021년 | 1,018억 원 |
| 2022년 | 1,066억 원 |
| 2023년 | 1,027억 원 |
| 2024년 | 971억 원 |
| 2025년 | 937억 원 |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의 소멸 규모는 2020년 108억 원에서 2024년 150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4년 새 39% 증가한 셈입니다. 카드 앱을 잘 안 쓰는 세대일수록 포인트가 있는지조차 모른 채 유효기간을 넘기는 일이 많습니다. 금융감독원이 고령층부터 자동 적용 대상으로 정한 배경도 여기에 있습니다.
누가 자동으로 적용되나
서비스의 구조는 단순합니다. 카드로 결제하면 보유 중인 포인트가 결제대금에서 먼저 차감됩니다. 그런데 이 혜택을 받는 방법이 나이에 따라 다릅니다.
| 구분 | 65세 이상 | 그 외 연령대 |
|---|---|---|
| 적용 방식 | 별도 신청 없이 자동 적용 (옵트아웃) | 직접 신청해야 적용 (옵트인) |
| 시작 시점 | 2026년 2월부터 순차 적용 | 카드사별로 2025년 말~2026년 초부터 순차 도입 |
| 원하지 않을 때 | 고객센터로 연락해 해지 | 신청하지 않으면 그대로 유지 |
65세 이상은 2026년 1월부터 카드사가 문자메시지, 카드 이용대금명세서, 카카오 알림톡 같은 채널로 미리 안내한 뒤 2월부터 자동 적용됐습니다. 그 외 연령대는 카드사가 시스템을 갖추는 대로 순차 도입했지만 신청하지 않았다면 지금도 포인트가 쌓이고만 있을 수 있습니다.
신청과 해지는 어떻게
65세 미만이라면 카드사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에서 카드포인트 자동사용 메뉴를 찾아 신청하면 됩니다. 카드사마다 메뉴 이름과 위치는 조금씩 다르니 앱 안 검색창에 ‘포인트 자동사용’을 입력해 보시길 바랍니다.
반대로 자동사용을 원하지 않는다면 65세 이상이든 아니든 카드사 고객센터(ARS)로 연락해 해지를 요청하면 됩니다. 포인트를 모아 항공 마일리지나 상품권으로 바꿔 쓰는 습관이 있다면 자동으로 결제에 먼저 빠져나가는 게 오히려 불편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해지가 낫습니다.
한 가지 헷갈리기 쉬운 지점이 있습니다. 카드사가 적립해 주는 포인트와 항공사·통신사 같은 곳과 제휴로 쌓이는 포인트는 성격이 다릅니다. 일부 제휴 포인트는 유효기간이 5년보다 짧게 잡혀 있어 자동사용 대상에서 빠지거나 별도 확인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대상 포인트 범위는 카드사 안내를 한 번 더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지금 남은 포인트부터 확인하기
자동사용을 신청하기 전에 카드사마다 흩어진 포인트가 얼마나 있는지부터 보는 게 순서입니다. 여신금융협회 카드포인트 통합조회(cardpoint.or.kr)나 어카운트인포 앱에 들어가면 보유한 모든 카드사의 포인트와 소멸 예정 시점이 한 화면에 나옵니다. 그 자리에서 계좌로 현금화하는 신청까지 끝낼 수 있습니다.
카드포인트 말고도 잊고 있던 돈이 더 있을 수 있습니다. 보험금이나 휴면예금 쪽은 숨은보험금·휴면예금 찾는 방법에서 확인할 곳을 따로 정리해 뒀습니다.
정확한 시행 시점과 신청 화면 위치는 카드사마다 다를 수 있으니 본인이 쓰는 카드사 앱에서 안내를 한 번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